1. 예전에 우리나라는 선교사가 오는 나라였으나 이제는 선교사를 파송하는 나라가 되었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가 발표한 바에 의하면 2018년 12월 현재 한국교회가 파송한 선교사 수는 153개국 1만 4624명으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선교사 파송을 본격화된 것은 1980년대부터이다.
1980년대 이후 다음과 같은 요인으로 인해 한국교회 선교가 성장하게 된다.
우리나라의 경제성장
한국 교회의 인적, 물적 성장
교통의 발달로 선교지에 가는 시간의 단축
해외여행의 자유화
이전에는 해외여행이 돈 많은 사람의 전유물이나 사치로 여겼으나 1980년대 이후 해외여행이 대중화되었다.
세계 거의 모든 나라와의 외교수립
다른 나라에 대한 정보가 많아짐 (문화, 치안, 언어 등 정보 언기 쉬워짐)
그 외에도 한국교회 성도의 관심 변화도 단기선교에 큰 영향을 끼쳤다.
1980년대 이전에는 하나님을 아는 것 곧, 성경공부, 제자훈련 등에 많은 관심이 있었다. 그러나 1990년대 이후부터는 성도의 관심이 하나님을 경험하는 것으로 바뀌어 갔다. 단기선교는 하나님을 경험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2. 지금부터 100년 전까지만 해도 ‘선교’라고 하면 보통 선교사가 문화가 다른 나라에 가서 죽거나 은퇴를 할 때까지 일생을 바쳐서 복음을 전하는 것으로 이해해 왔다.
그러나 이런 선교에 대한 개념은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바뀌었다.
예전에 단기선교는 선교사 지망생들이 장기 선교를 하기 앞서서 6개월에서 1년 정도 선교훈련을 위해 선교지에 갔다 오는 것이라면, 지금은 일반 성도들이 몇 달, 며 칠 동안 선교지를 방문하는 것도 단기선교라고 부른다.
예전에 선교는 복음만 전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요즘은 복음을 효과적으로 전하기 위해, 그리고 복음이 선교지에 뿌리내리기 위해 필요한 것을 채우는 것, 예를 들어, 학교나 병원 설립과 운영, 태권도, 컴퓨터, 농사법, 각종 기술 교육 등도 선교의 한 영역으로 이해되고 있다.
한국교회는 평신도로 하여금 기도와 물질로 선교사를 돕도록 안내 했고, 그들이 돕고 있는 선교사를 방문할 기회를 제공하는 단기선교를 진행하였다.
요즘은 웬만한 교회들은 자체적으로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으며, 자체적으로 파송 여력이 되지 않더라도 선교 후원을 하는 것을 당연히 생각하고 있는 추세이다.
3. 물론 단기선교에 대해 비판하는 소리도 있다.
‘단기선교가 무슨 선교냐? 자기들이 도와주는 선교지를 관광 삼아 방문하는 것이 아니냐’, ‘국내도 힘든데 무슨 해외에까지 관심을 갖느냐’고 비판하는 사람이 있다. 이러한 비판은 어느 정도 일리 있는 말이다.
단기선교에 들어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매년 10만 명 이상이 단기선교를 다녀오고 있다. 1인당 100만원으로 단순계산 하더라도 1000억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돈이 쏟아 부어지고 있다. 교회나 본인에게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또한 가는 날과 돌아오는 날을 제외하면 선교지에서 사역하는 시간이 극히 제한적이어서 단순한 여행이 될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단기선교 일정이 끝나면 선교에 대한 관심도 끝나는 문제가 교회 안에서 발생하고 있다.
뿐 만 아니라 전문성 없는 선교준비로 인해 선교지에 맞는 맞춤형 프로그램이 없이 어느 지역에 가든 모든 교회가 몇몇 프로그램(태권도, 부채춤, 율동 등)에 집중하는 것이 현실이다.
단기선교 도중 풍토병, 교통사고, 식중독 등 각종 안전사고의 위험에도 노출될 수 있다.
현지 선교사와의 긴밀한 협력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단기선교팀의 말과 행동으로 선교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4. 이런 비판 속에서도 계속해서 단기선교를 해야 할까? 물론이다.
2007년 10월 4-12일까지 세계 28개국에 파송된 선교사 68명을 대상으로 ‘선교사들의 단기선교에 대한 의식조사’를 했다. 현지 선교사들이 바라보는 단기선교에 대한 생각이다.
(선교사에게 물음) 선교사역에 단기선교팀의 사역이 도움이 되는 경우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도움이 된다(76.4%)
비록 단기선교로 인한 도움이 적다고 할지라도 선교사의 입장에 뿐만 아니라 돕는 교회에 있어서도 도움이 되고 있다. 단, 좀 더 효과적인 단기선교가 되기 위해서는 단기선교에 대한 바른 이해와 훈련이 필요하겠다.
5. 그렇다면 단기선교란 무엇일까?
첫째,단기선교는 하나님의 마음을 담는 것이다.
많은 경우 단기선교가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다보니,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경험하지 못한다. 단기선교를 하는 이유 중 하나는 그 땅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담기 위함이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둘씩둘씩 보내셨다. 그런데 예수님은 제자들을 보내며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될 것이라고 하셨다.
Note
* 누가복음 10:1-3(신.110)
1 그 후에 주께서 따로 칠십 인을 세우사 친히 가시려는 각 동네와 각 지역으로 둘씩 앞서 보내시며
2 이르시되 추수할 것은 많되 일꾼이 적으니 그러므로 추수하는 주인에게 청하여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 주소서 하라
3 갈지어다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어린 양을 이리 가운데로 보냄과 같도다
예수님은 제자들이 선교를 통해 하나님의 마음과 무엇이 절실히 필요한지를 알기를 바라셨다.
단기선교를 통해 하나님께 집중하게 되면 하나님의 마음과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 보인다.
Note
* 누가복음 10:17-20(신.110)
17 칠십 인이 기뻐하며 돌아와 이르되 주여 주의 이름이면 귀신들도 우리에게 항복하더이다
18 예수께서 이르시되 사탄이 하늘로부터 번개 같이 떨어지는 것을 내가 보았노라
19 내가 너희에게 뱀과 전갈을 밟으며 원수의 모든 능력을 제어할 권능을 주었으니 너희를 해칠 자가 결코 없으리라
20 그러나 귀신들이 너희에게 항복하는 것으로 기뻐하지 말고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으로 기뻐하라 하시니라
그러기 위해 프로그램에 집중하지 말고, 하나님께 집중해야 한다.
그리고 그날그날 나눔을 통해 하나님이 하신 일들에 대해 나눔이 필요하다.
둘째, 단기선교는 선교사를 돕는 일이다.
우리교회에 장수 돌 침대 5개를 교회에 가져온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것은 우리에게 짐일 뿐이며, 도리어 우리교회 사역에 방해가 될 뿐이다.
선교사들에게 물었다.
(질문) 한국 단기선교팀에 대한 지역 현지인들의 반응이 어떠한가?
현지인들이 한국 단기선교팀에 대한 반응에 대해 52%가 상황에 따라 다르다고 대답했다. 즉, 단기선교팀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현지인에게 긍정적일수도 있고, 부정적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우리교회에 돌침대가 필요하지 않은 것처럼, 우리의 말과 행동이 도리어 선교현장에 짐이나 방해가 되지 않고 도움이 되도록 잘 살펴야 한다.
선교사들은 “앞으로 단기선교팀이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선교지를 방문하기를 기대하는가?”라는 질문에서 선교사를 돕는 사역을 해 달라고 했다. 이는 교회들이 자기들이 하고 싶은 것이 아닌 선교사에게 필요한 사역을 해 달라는 부탁이다. 단기선교가 선교팀 중심의 사역이 아닌 선교사의 필요를 돕는 사역으로 나아가야 한다.
사실 가장 효과적인 단기선교사역은 현장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님을 격려하고 세우는 것이다. 최근 한 조사에 의하면 2만 6천명의 선교사 중에서 현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탈진한 선교사가 20%에 달하고 있다. 많은 교회들이 무조건 선교사를 파송하고 그것을 자랑하지만 이미 파송된 선교사가 탈진하지 않도록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우리는 선교의 현장에 가서 선교사님의 사역을 평가하러 가는 것이 아니다. 또한 선교지를 관광 삼아 접대 받으려고 가는 것도 아니다. 물론 현지 선교사가 단기선교팀을 위해 여러 가지 일정과 편의를 제공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선교사는 단기선교팀을 위한 여행 가이드가 아니다.
우리가 선교지를 방문하는 것은 우리가 선교사와 선교현장을 어떻게 도울 것인지 살펴보기 위함이다.
셋째, 단기선교는 영적 성장을 위한 것이다
1990년대 파송된 장기선교사의 90%는 단기선교의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다. 단기선교를 통해 하나님의 부르심을 깨닫게 되었고, 장기 선교사로 헌신한 것이다.
단기선교의 중요한 목적 중 하나는 우리의 영적 성숙이다. 우리가 단기선교를 떠나는 것은 우리가 이미 완벽해진 사람들이고 선교지에 있는 사람들은 무엇인가를 배워야 할 사람들이기 때문이 아니다. 여전히 우리는 부족한 사람들이고, 영적으로 성숙해야 할 사람들이다.
이번 라오스 단기선교는 우리의 영적인 상태를 점검하는 좋은 기회이다. 준비 단계를 통해 우리의 하나 됨을 살펴 볼 수 있고, 현장에 가서는 우리가 얼마나 사랑이 있으며, 겸손한 사람인지 알게 된다.
단기선교는 준비와 사역의 전 과정이 배움의 기회이다.
단기선교에 대한 이행, 올바른 중보기도,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를 회복해야 한다.